민주당 우원식, 정의당 심상정, 무소속 송호창 의원 등 80명은 23일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할 것과 주민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표했다.
민주당 우원식, 장하나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의당, 송호창 의원 등 80명이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 중단과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간의 대화 촉구 결의안’을 공동발의한다고 밝혔다. 대표발의자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다.
결의안은 정부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공사 구간 중 밀양공사 구간의 공사를 동절기 기간에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과 성의 있게 대화함으로써 대안을 검토한 뒤 합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야당 의원들은 “밀양 주민들의 처절한 고통과 외침을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명분 없는 공사강행으로 초래하게 될 비극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와 한전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또 “정부와 한전은 고령인 주민들의 최후의 몸부림마저 하루 1,60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폭압적인 진압을 펼쳐왔고 이 때문에 공권력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막혀버린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를 넘어 절망에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라며 "정부와 한전이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공동발의한 국회의원 80명 명단이다.
강기장, 강동원, 김경협, 김관영, 김광진, 김기식, 김기준, 김민기, 김상희, 김영록, 김용익, 김재윤 김제남, 김태년, 김현미, 남인순, 도종환, 문병호, 문재인, 민병두, 민홍철, 박남춘, 박민수, 박수현, 박원석, 박주선, 박지원, 박혜자, 박홍근, 배기운, 배재정, 서기호, 서영교, 설훈, 송호창, 신경민, 신계륜, 신장용, 심상정, 안민석, 양승조, 우원식, 원혜영, 유기홍, 유성엽, 유승희, 유은혜, 유인태, 윤관석, 윤후덕, 은수미, 이목희, 이미경, 이석현, 이언주, 이용섭, 이원욱, 이인영, 이종걸, 이학영, 인재근, 임내현, 임수경, 장하나, 전해철, 정진후, 정청래, 정호준, 조경태, 진선미, 진성준, 최규성, 최동익, 최민희, 최원식, 한명숙, 한정애, 홍영표, 홍익표, 홍종학 의원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