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사진)은 26일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에 피신한데 대해 "마치 과거 삼한시대 종교성지인 소도(蘇塗)에 들어가 정부의 법집행을 피했던 범죄자들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소도'는 삼한시대에 성역으로 범죄자들이 숨어도 체포할 수 없었던 곳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노조가 이제는 종교계까지 끌어들여 자신들의 파업을 정당화시키고 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도 "(노조가) 성탄절에 불교사찰에 들어간 것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일"이라며 "철도노조가 조계종에 피신하면서 갑자기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는 것은 무슨 해괴망측한 주장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고장난 시계처럼 말도 안되는 민영화 반대 주장을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을 위한 공사 직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있다면 당장 철밥통 사수투쟁을 접고 업무로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여야 협의를 통한 철도 노조 설득과 철도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