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미디어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갈라쇼를 끝으로 17년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생활을 마쳤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피겨스케이팅 수상자들의 갈라쇼가 열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스무 번째 순서로 공연을 했다.
김연아는 피날레무대에서 가수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Imagin)' 노래에 맞춰 우아하고 뛰어난 연기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무대 직후 한 인터뷰에서 "마지막 마무리를 해 홀가분하다"며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한국에서 또 공연이 있어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연아는 판정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물음에 "일단 경기가 끝났고, 판정을 돌이켜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침착하게 "결과가 잘 끝나 만족스럽다"며 "의견을 낸다고 해서 결과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속상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결과에 대해서 되새긴 적이 없다"며 "나보다 주변에서 더 속상해하는데 난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은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선 "100% 솔직하게 억울하거나 속상한 것과 전혀 상관이 없다. 아마 금메달을 따도 울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김연아는 이어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맺혀온 것이 한 번에 터지는 의미의 눈물이었다"며 "'괜찮은 척'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끝난 것으로 만족한다. 대회 전에도 그랬듯이 금메달 욕심은 없었고 마지막으로 대회를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