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19일 오전 오스발도 파딜랴 교황대사로부터 교황의 뜻이 담긴 공문을 전달받아 이후 모든 절차와 격식은 서울대교구장이 아닌 교황장으로 격식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파격적 권한 위임은 이례적인 것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는 교황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용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에 안치될 고 김수환 추기경의 비문에는 고인이 사제품을 받을 당시 사목표어였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라는 문구가 한글과 라틴어로 새겨질 예정이며, 시편 23편 1절인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도 새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수 기자/ksatan68@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