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즈 = 이진영기자 전남대학교 수산해양대학 해양기술학부 김태호(사진) 교수는 외해의 수중에서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해삼.전복.낙지 등 수산 무척추 동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다층 구조의 수중 가두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경북 울진 후포앞바다에 지난7월 시연을 펼쳐 대성공을 이뤘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의 ‘수산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 지원으로 수행하게되었고, 연안에서 이뤄지는 전복 양식을 조류 소통이 양호하고 수질이 깨끗한 바다에서도 할 수 있는 수중 가두리 시스템이 전남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개발 남해안보다 파도가 거센 단점은 있으나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동해안 울진 후포 직산앞바다에서 시연이 펼쳐졌다.
가두리 시스템 개발 관련 연구 결과 관련 분야의 원천 기술 4건의 특허 등록도 하였고, ‘IEEE Oceanic Engineering(아이트리플이 해양공학)’과 ‘Aquacultural Engineering(양식공학)’에, 전복과 해삼의 복합 양식 기술 개발 관련 연구 결과는 ‘Aquaculture(양식)’ 등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근해 가두리의 경우 같은 어장이 황폐화되고 폐사율이 매년 증가하는 등 생산성이 떨어지며 가두리 시설은 태풍등에 의한 시설물 파괴, 폐사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질이 깨끗한 먼 바다로 나가 파도와 적조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수층에서 수산물,전복,해삼,낙지 등을 안정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가두리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가두리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수중에 설치되어 있다가 수산물 종패 입식과 먹이 공급 및 선별등 필요시 압축 공기 조정 장치를 사용하여 수면 위로 올려 작업을 한 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내려지는 방식이며, 이 시스템에는 해산물(전복.해삼등) 셸터(집)를 apt 형태의 다층 구조로 적재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어 14×14 m 크기의 가두리 1대에서 기존 2.4×2.4 m 가두리 64대 물량의 전복을 양식할 수 있어 효율성이 매우 크며, 셸터(집)의 종류 교체로 다양한 종류의 수산 무척추 동물의 양식도 가능하게 되었다.
김태호 교수는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화력 발전소 온배수 배수로 가두리를 개발, 온배수만을 사용하여 전복의 중간 육성에도 성공한 바 있고, 이와 같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옥조근정훈장, 특허청장표창, 해양수산부장관표창, 한국발명진흥회장상,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 Aquacultural Engineering Best Paper Awards, 한국수산학회 논문상 등도 수상하였다.
또한, 김 교수는 “이 시스템 개발로 태풍과 적조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수산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되어 어민 소득 증대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