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미룰 수 없다. 국론이 더 분열되기 전에 빠른 시간 안에 세월호를 인양해야 된다. 세월호는 지난 4월16일 대한민국을 끌어안고 진도앞바다에 수장되어있다. 벌써 4개월을 훌쩍 넘겼다.
아직도 10여구의 시신을 품은 채 바다속에서 침묵하고 있다. 처음 침몰 사고가 발생되었을 때 대한민국 전체가 초상집이었다. 그 소식은 외신을 타고 전파되어 전세계에 타전되었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안전불감국이라는 것을 세계 만방에 까발린 셈이 되었다.
그 비참한 광경을 매스컴을 통해서 본 국민들은 마치 내 자식이 그 속에 있다고들 생각할만큼 애틋함을 가졌다. 전국에 만들어진 분양소는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찾아가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고 노란색 리본으로 전국에 애도의 물결이 넘쳤다.
그러나 그 세월호는 희생자들 뿐만아니고 또 다른 희생을 불러왔다. 그 희생자들을 구출하기위해, 시신을 수습하기위해 투입되었던 구조대원들이 또다시 희생되었다.
이런 참사에서 극명히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바로 젊은 해군 용사들을 희생시킨 천안함사건이다. 이 사건 역시 영원히 잊을 수없는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에 보듯 유족들의 사건해결 방향은 판이한 차이가 있다. 천안함 구조를 위해 노력하던 구조대원들의 희생이 발생하자 그 천안함 유족대표는 즉각적으로 더이상 희생을 막아달라고 서둘러 천안함인양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 세월호는 다수의 또다른 억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그 누구도 세월호를 인양하자고 요구하는 희생자 유족도 없고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지도자도 없다.
아직도 차디찬 물속에 수장되어 있는 나머지 시신수색도 또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선체진입보다는 인양해 수색하는 것이 훨신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양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없다.
바다속에 선체를 그대로 둔채 지금처럼 계속 수색을 해봐야 더 이상 뚜렷한 성과는 이미 없다는 것이 판명되지 않았는가? 이대로 더 가다가는 세월호만 침몰한 것이 아니고 온 국민이, 온 나라가 영원히 침몰할 것 같다.
지금 그 희생자유족들도 희생자들을 볼모로 삼아 너무 과한 요구를 하지 않는가? 물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심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사고 희생자를 두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같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고 위로해주었나.
그러나 이제 세월호의 국민들이 보는 시각도 애통함, 애틋함을 넘어서 이제마무리를 했으면 한다. 희생자 유족들도 자중해주었으면 한다. 쓰레기같은 정치인들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끝까지 유족들의 요구를 관철하려고 악을 쓴다면 국민들의 애틋한 시선도 차갑게 돌아선다.
지금도 세월호 유족들속에서 숨어 정권전복을 노리면서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모리배들은 분명히 그 패악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될 때가 온다.
사고는 항상 일어나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상황대처와 사고수습이다. 이번 세월호사건은 처음부터 헝클어진 실타래 같이 어디한곳 제대로 대응하는 기관이 없을정도로 위기응급대처시스템이 박살난 사건이다.
앞으로 또다시 이런 비극적 사건이 터져도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도 없다. 항상 큰 재앙적사건은 우리주변에서 언제든 일어날 소지가 있다. 그래서 국민들도 대형사건이 발생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나무라지는 않는다. 다만 국민들은 그 사건에 대한 위기대처를 어떻게 하느냐를 보고 정부를 질타하고 칭찬한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수색하다 또다시 희생한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세월호인양을 적극 검토하고 실행할 때다. 이미 11인의 또다른 희생이 발생했는데 이대로 계속 수색하다가 또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왜 정부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은 세월호를 인양하자고 한마디 못하는가? 왜 입을 다물고 있나? 300명의 정치인들들 중에 세월호를 인양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는가?
더 이상 이런 비극, 이런 희생이 발생되는 것을 이제는 막아야 된다. 더 이상 국론분열를 막기 위해서라도 세월호를 인양하자. 진도군 해상에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 있는 대한민국을 이제 인양할 때다.
<여동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