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한국수력원자력이 해킹 공격을 받아 원자력 발전소 설계 도면을 비롯한 주요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각종 언론 보도에 온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자신이 이미 2004년 7월 발생한 중국인 해커의 원자력연구소 해킹 공격직후, 국회 디지털포럼을 설립해 국가 주요기관의 사이버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수차례 기자회견과 토론회,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의 사이버테러 취약성을 계속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
그러나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변한 것은 없었고 오히려 원전 직원들은 편의를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는 등 허술한 안전의식을여실히 드러냈고, 책임자들은 원전 제어망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니 안전하다는 답변만 녹음기처럼 반복해왔다고 질타했다 .
해커들은 주말동안 원전 직원들의 신상정보, 발전소 설계 도면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크리스마스를 기해 발전소를 멈추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한수원은 누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유출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르노빌, 후쿠시마의 교훈처럼, 원전 사고는곧 핵공격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단 한순간이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안일한 사이버보안 의식으로 조직을 운영한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은철 위원장에게 있다며 이 두 사람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또한, 여·야 정보위원회 위원들에게는 해킹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