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신에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면서 윤 대통령이 국방과 안보 등의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대표는 미국의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그가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는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권위를 사실상 상실해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는데도 위기를 모면하려 다른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며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은 유동적”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의 행위를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민주주의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 이는 이 부조리한 군사쿠데타 기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이유”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그가 또다시 문민통치의 전복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며 “혼란에 빠진 나라가 또 다른 계엄 시도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사임해야 한다”며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마무리되고, 그가 직을 유지하는 모든 순간에 그의 죄와 책임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는 내린 문제가 아니라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바이러스와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를 통해 우리는 회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 국가와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설명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내란 동조 국민의힘 규탄 및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제 시민사회 및 야당 공동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