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상북도와 행정안전부가 합동으로 주요시설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6일 경주를 방문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주요 시설의 안전대책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APEC 정상회의 개막을 보름 앞두고 행사 준비 전반의 안전관리 태세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렸다. 현장에서는 회의장, 전시장, 교통·의료·경호 등 안전 분야 전반의 준비 상황이 세밀히 확인됐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APEC 안전대책 현황 보고회’에서는 경상북도의 종합 준비 상황을 비롯해 의료 대응, 응급구조 체계, 교통·수송 및 화재 예방 대책 등이 논의됐다.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주요 기반 시설은 9월 말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시범 운전 과정에서도 안전 문제를 꼼꼼히 점검해 완벽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중앙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송·교통·의료 등 전 분야에서 최상의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며 “남은 기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고 쾌적한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고회 이후 윤호중 장관과 이철우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은 경주엑스포공원 내 전시장과 정상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비상대피로, 출입통제 시스템 등 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주는 동아시아 역사에서 유일한 천년 고도”라며 “이 같은 역사적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안전하고 품격 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작은 위험 요소 하나라도 놓치지 말고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백 가지 준비가 잘돼도 작은 안전 문제가 생기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안전은 모든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도는 지난 8월 안전 관련 12개 기관과 합동회의를 열고 공동점검반을 구성했으며,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세부 점검 항목별 현장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APEC을 통해 경북·경주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역대 가장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