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오는 11월 15일(토)과 16일(일) 오후 2시, 팔공홀에서 기획공연 소리극 <서편제 ; The Original>을 선보인다.
본 작품은 2025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립예술단체 지역 전막공연 사업 선정작이자,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신작이다.
이번 공연은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고선웅 연출과 한승석 음악감독이 각색과 작창을 맡아 원작의 문학성과 소리 본연의 미학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영화·뮤지컬·창극 등 여러 형태로 재해석되어 온 서편제이지만, 이번 작품은 변주보다 ‘원형의 정신’에 집중해 이름 없는 소리꾼들의 삶과 한(恨) 그 자체를 무대 위에서 되살린다.
작품은 전라남도 보성의 고개 ‘소릿재’ 인근 주막에서 한 사내와 주모 냉이가 마주하는 순간을 발단으로 한다. 냉이가 전하는 기억 속에는 떠돌이 소리꾼 아비와 소녀, 그리고 그들의 끝내 풀리지 않는 삶의 정한과 소리의 길이 펼쳐진다. 특히 원작의 중요한 장면인 소녀의 실명 과정을 문학적 상징으로 그대로 살려, 소녀가 한을 소리로 승화시키는 여정을 섬세히 보여준다.
무대는 판소리 중심의 질감을 최대치로 살리기 위해 원형 회전 무대를 활용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요 대목과 총 22곡에 이르는 판소리·민요가 북과 장구 장단과 함께 서사 전체의 리듬을 이끌며, 관객은 이야기의 전개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각적으로 따라가게 된다.
출연진 또한 국악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실연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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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역 - 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 악장), 소녀 역 - 박지현(2021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 판소리부문 장원) ,사내 역 - 정보권(창작하는 타루), 냉이/천씨 역 - 서진실(퓨전국악 밴드 AUX 보컬)
이 외에도 박상종, 신해인, 조용의, 남상동, 최진욱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서편제 ; The Original>은 고통과 한 속에서 단단해지는 소리꾼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우리 소리의 생명력과 예술의 본질을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며,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daeguartscenter.or.kr)과 전화(053-430-7667~8), NOL 티켓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