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는 대구 중구 남산로4길 112, 기존 대건관 및 제2주차장 부지에 ‘ㅁ’자 형태로 건립됐다. 연면적 2만1,764.57㎡,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320대 규모의 주차장을 비롯해 경당, 대·중강의실, 미디어 스튜디오, 전산 교육실 등 현대적 행정·사목 환경을 갖추고 있다. 건물 중앙에는 중정을 마련해 교구 구성원과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전시·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열·태양열을 활용한 친환경 설계가 도입됐으며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됐다. 외부 공간에는 옛 대건관의 기둥을 재활용해 ‘기억의 공간’을 마련하고, 교구 설립 당시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도 설치해 초창기 은인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
1911년 교구 설립 당시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서상돈의 기부로 마련된 현 부지를 바탕으로 교구청 일대를 대구 가톨릭의 중심지로 구축했다. 이후 교구청은 1968년 본관 준공 이후 노후화된 건물과 분산된 공간 탓에 장기간 불편을 겪어 왔고, 교구는 2018년부터 신청사 건립 준비에 착수했다. 2021년에는 교구 신청사 건축본부를 설치하고 본부장에 박영일 신부를 임명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왔다.
교구는 향후 기존 본관을 리모델링해 교구 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하고, 교육원 건물을 철거한 뒤 다목적홀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신청사 건립은 교구 행정 기능의 집약과 열린 사목 구현을 목표로 설계된 만큼, 다양한 사목 부서들의 협업 체계가 강화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대교구는 “신청사 완공을 계기로 교구 구성원과 시민 모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포용적 사목을 펼치겠다”며 “문화·신앙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사회 기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청사 축복식은 오는 12월 31일 세례자 성 요한 경당에서 먼저 진행되며, 본격적인 축복식은 내년 가을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