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시의회 하병문 의원(북구4)은 15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주요 정책사업이 명확한 설명 없이 번복되거나 지연되면서 시민 혼란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대구시에 책임 있는 행정 추진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아침에 바꾸고 저녁에 고치는 조변석개식 행정이 반복되면서 지역 발전이 뒷걸음질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TK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신청사 건립,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에서 나타난 정책 일관성 부족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먼저 대구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문제를 언급하며 “2014년 이전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10년 가까이 실질적 진척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대구시는 2024년을 목표로 운전면허시험장·교통연수원·보건환경연구원 통합 이전을 추진하며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나, 대구도시개발공사와 도로교통공단 간 협의 지연으로 용역이 중단된 상태다.
그는 “광주광역시는 32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2027년 이전을 완료할 계획인데, 대구는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대구시·경찰청·도로교통공단의 신속한 협의 마무리와 이전 절차 재개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대구시가 지난해 발표했던 농업기술센터 이전 계획을 별다른 설명 없이 취소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1998년에 건립된 농업기술센터는 시설 노후와 교육·실습 공간 부족으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대구시는 이전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하 의원은 “1,848평의 협소한 부지에서 농업의 백년대계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겠냐”며 “이전 철회는 시민과 농업인들의 기대를 무너뜨렸고 행정 신뢰를 뿌리째 흔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구 주민들의 숙원인 산격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해 “대구시가 재추진을 밝힌 만큼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의원은 “시민과 약속한 사업을 반복적으로 미루면 결국 지역 전체의 신뢰가 무너진다”며 책임 있는 후속 추진을 당부했다.
하 의원은 “대구의 탄탄한 미래는 원칙과 일관성을 갖춘 행정에서 시작된다”며 “대구시는 책임 행정을 통해 시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무너진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