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부 최고위원들이 정청래 당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과 관련해 “당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2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통합을 말하려면 그 방식부터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으로 당내 혼란과 불신, 갈등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이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와 방식의 비민주성을 짚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은 합당 제안이 최고위원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우리는 당원들이 선출한 최고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오전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대다수 의원들 역시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사전에 해당 내용을 공유받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과 의원들은 발표 20분 전에 통보받거나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이는 명백히 절차적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제 최고위원회의는 논의의 장이 아니라 이미 협의·결정된 사안을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자리였다”며 “당대표가 이를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최고위 논의나 당원 의견 수렴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당의 운명을 대표 단독으로 결정해 놓고, 당원들에게는 찬반 선택만 요구하는 방식이 과연 당원주권 정당의 모습이냐”며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의견조차 낼 수 없는 구조는 민주적 당 운영이 아니며, 이는 명백한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번 합당 제안이 ‘단순한 제안’이라는 당대표 측 설명도 반박했다. 이들은 “그 단순한 제안으로 인해 이재명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코스피 5천 돌파라는 역사적 뉴스가 묻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합당 제안이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확인 결과, 어제 발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공유된 사안이 아니며, 과거 원론적 언급 수준에 불과했다”며 “관련 내용은 홍익표 정무수석과 우상호 전 정무수석의 발언으로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무는 당의 책임이며, 마치 대통령의 뜻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정치적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대통령과 당 모두를 위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내 ‘원팀’ 기조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원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들은 정청래 대표에게 ▲공식 사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합당 제안의 논의 시점·대상·내용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통합을 가로막는 정청래 대표의 독선과 비민주성을 강력히 문제 제기한다”며 “대표의 ‘선택적 당원주권’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