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동은 박 전 대표가 3박4일간의 방중성과를 이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자리라고 알려진 가운데 4.9 총선과 관련한 한나라당내 공천갈등과 맞물려 있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특사단장으로 방중결과를 보고하는 회동이라고 이당선자측에서는 밝히고 있지만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 이 두 사람의 만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당내 공천갈등을 포함, 향후 ‘이-박의 동반자 관계에 있어 포괄적인 설정’에 실패한다면 양측은 사실상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되는 셈이다. 전날 이상득부의장은 이 당선자를 만나 최근 당내 공천갈등을 포함, 향후 정국운용 방안을 광범위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당선자가 이부의장과 밀담을 나눈 후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와의 긴급회동을 제의한게 아니냐는 설이 난무했다. 그러나 ‘23일 회동"은 박 전 대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표가 방중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의 성격이라기보다는 최근 정국과 관련해 최종담판을 지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간 특사방문 결과를 서면보고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온 이 당선자측이 태도를 바꿔 갑자기 박 전 대표와 이 당선자가 단순히 방중성과에 대한 면담을 나누는 회동을 갖는다는 것이 석연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는 박 전 대표 측에서 먼저 회동을 요청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박 전대표가 이 당선자에게 회동을 먼저 요청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만큼 박 전 대표가 굳은 결심을 한뒤라는 해석이 가능한만큼 이번 긴급회동은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에 대한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