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공채부터 기존의 토익(TOEIC), 토플(TOEFL), 지텔프(G-TELP) 등에 더해 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과 토익 스피킹 테스트(TOEIC Speaking Test)을 도입한다고 발표해 구직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업에서도 말하기 시험을 보는 곳이 늘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은 영어말하기 시험은 응시자가 필기시험의 10분의 1 수준인 30만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생소한 것이 사실.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GST), 토익 스피킹 테스트(TOEIC Speaking Test), 오픽(OPIc)이 대표적인 이들 영어 말하기 시험은 보통 컴퓨터 기반의 환경에서 화면을 통해 질문이 나오면, 이에 대해 답한 내용이 녹음되어 평가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20분에서 40분 정도의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풀게 되는데, 주어진 문장을 읽거나, 그림이나 어떤 배경을 묘사하거나, 자신의 의사표현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안을 말하는 것 등이 주된 형식이다. 시험을 통해 토익 스피킹 테스트는 일정 점수를 얻게 되고,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나 오픽은 일정한 레벨(등급)을 획득하게 된다. 전문가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어회화를 정량적으로 비교 할 수 있는 말하기 시험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영어말하기 시험이 아직 생소한 경우가 많아 당황하거나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름길’ 없지만 ‘길’은 있다 영어 말하기 시험의 주관기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말하기는 언어구사에 있어 가장 종합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실제 말하기를 잘 하는 특별한 지름길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회화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 없이 쉽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단 뜻. 하지만 말하기 테스트도 결국 어느 정도 유형이 정해진 시험. 조금이나마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는 않다는 얘기다. 첫번째,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재빨리 의견을 정리하고, 이를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하기 시험은 결국 어떤 생각을 떠올리고, 이를 말로 풀어내는 것이기 때문. 이를 위해선 여러 상황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순발력 있으면서도 논리적으로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말 자체엔 문제가 없더라도 주제가 왔다 갔다 해, 횡설수설 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미드(미국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영어로 진행하는 뉴스시청도 도움이 된다. 말하는 중간중간에 ‘음’, ‘아’, ‘에’와 같은 필요 없는 의성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주의할 점. 두번째로,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신상에 대해 ‘영어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말하기 시험에 공통적으로 자신의 일상이나 주변의 상황, 신상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제 가족과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했는가’, ‘가장 최근 본 영화는 무엇이고 영화를 보기 전엔 뭘 했는가’ 같은 형태. 따라서 자신의 일상이나 신상에 대해 여러 각도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연습해 두면 좋다. 물론 질문의 형태가 다양해 일상적인 일일지라도 예측하기 힘든 질문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까지 생각해 둬야 한다. 세번째는 역시 자신감이다. 문제를 제대로 못 들었거나, 꼭 맞는 답변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자신감 있는 대답은 채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마련. ‘유창하게 말하기’가 문장을 길고 빠르게 말하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 완벽한 문장을 말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발음이 꼬이기도 한다. 따라서 간결하고 일관된 내용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얘기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물론 이런 것들에 앞서 기본적인 회화실력이 바탕이 되야 위의 단계를 무난히 습득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