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국 생활 6년차의 자르갈, 지금은 한 가정의 주부이자 5살 난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생김새는 물론 말투까지 한국 아줌마가 다 되었다. 어린 나이지만 혼자서도 대구 팔공산의 국밥집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 꼼꼼하고도 야무진 성격의 자르갈. 가정일은 물론 식당일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기만하면 달라진다. 그녀가 말하는 행복의 의미란 과연 무엇일까? 한반도의 끝자락,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신비의 섬 제주도. 자신만을 믿고 고향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생활하는 자르갈이 그저 안쓰럽기만 했던 유퉁. 결국,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제주도에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를 짓고 아내를 맞이하게 된다. 먹을 물을 직접 길어오고, 난방을 위해 장작을 패는 부부. 제주도 한 가운데 들어선 그들만의 보금자리, 게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대구와 제주도를 오가며 자연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자르갈, 유퉁 부부의 행복한 결혼이야기.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그들만의 사랑을 만나본다. 더타임스 남윤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