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유승민·이혜훈 등 친박계 의원 35명은 “김 최고위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친박 의원 전체의 문제”라며 “김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뜻을 모은바 있다. 한 핵심 측근은 “우리는 이미 신당 창당 준비를 완료한 상태며 박 전 대표의 뜻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의 최종 결단에 따라서는 탈당 후 열흘이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압박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공천심사위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고 당내 원로 중진들도 예외없는 원칙이 어디 있느냐며 공심위의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심위의 결정 사항은 다수 의견으로 의결된 것이며 당헌·당규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