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의 장본인 북한이 이번에는 우리 어선을 나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포항 선적의 오징어채낚기 어선인 대승호가 동해상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천안함 침몰 이후에도 자신들의 도발행위를 시인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실시한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어 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이하 사령부)는 지난 3일 우리 군의 백령도 등 서해 5도 인근의 해상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들은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하여 벌이려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이며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끝까지 고수해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26일 핵 억제력에 기초한 보복 성전을 경고한 북한 국방위 성명과 관련해 “말로만 엄포를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이 정세를 오판하면 북한이 핵실험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제 우리는 북한에게 묻고 싶다. 이미 북한을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한민국 해군을 향해서는 총 한발 쏘지 못하다가 동해상에서 민간 어선 한척을 나포하는 게 그 잘난 "물리적 타격"인지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한심하고 무능하면서도 사악한 정권이 명성에 걸맞게 비열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침몰 이후 북한 어선들의 서해 NLL 침범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우리 해군과 경찰은 민간 어선에 대해서는 발포를 하지도, 불법 억류를 하지도 않았다. 북한은 국제법에 따라 즉각 대승호를 돌려보내고, 피랍된 선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 자유주의진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