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인수위 과정에서의 정책혼선,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한 인사파동과 함께 통합민주당의 개혁공천혁명 등 안팎의 변수들로 인해 지금 한나라당은 현실적 목표를 과반 확보로 낮춰 잡고 있는 실정이다. 물갈이,68.5% 국민들 "인적쇄신"요구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새 정부의 과반의석 확보가 필요하다는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중앙 및 지방 정부, 지방 의회를 장악한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개헌 저지선 이상의 원내의석 확보가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견제론"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의 공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SBS가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8.5%로 국민들의 "인적쇄신"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각 당의 공천과정에서 현 거주지의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한 지 물었다. 응답자 중 "필요하다"가 68.5%로 "필요하지 않다" 20.9% 보다 월등히 많았다. 강원 제주, 전남북, 영남 물갈이 욕구 강해 지역별로는 강원과 제주, 광주와 전·남북, 부산-울산-경남이 상대적으로 물갈이 욕구가 강했다. 각 당이 공천과정을 통해 인물 교체를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56.0%로 부정적 평가 30.4%보다 많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자에 대해 공천을 배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57.1%로 사안별로 판단해야 한다는 응답 35.9%보다 훨씬 많았다. 어느 당이 공천을 잘하는 지에 대해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비슷했지만, 판단을 유보한 무응답자가 절반 가까이나 됐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6%, 통합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6.5%였고, 다음으로 민노당, 선진당, 창조한국당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국정 안정을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7%로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 32.6% 보다 많았지만 대선 직후 보다는 약간 줄었다.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들 선택 매우 중요"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 야 정당들이 아직 상당수 지역에서 출마자들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은 당대당 통합 등 전열 정비 과정이 불가피했고, 공천심사 기준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공천자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당내 계파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도 텃밭인 영남 공천을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 민주당의 호남 공천과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 결과 여하에 따라서 결정불복, 탈당 등 그 후폭풍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지역구 공천이 불확실하다. 각 당의 사정도 있겠지만 선거를 불과 한달 남겨 놓고 아직도 공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그 책임을 각 정당 지도부들이 통감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각 지역구 출마자들의 인격과 자질, 정책비전을 철저히 검증해 18대 국회를 이끌어갈 진정한 "국민의 심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유권자의 의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