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 떠난다" 한나라당 제주시 당원운영협의회 각동 대표 및 운영위원회 일동은 10일 오전 10시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는 한나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명품정당으로 발전할 것을 믿고 창당 직후부터 11년동안 몸담았으나 제 18대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정당이 아닌 야욕을 채우기 위한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한 "이번 공천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며 공천심사위원회가 반대계파의 후보자를 배제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보복성 공천을 강조했다. 비리 부정 없는 현경대 후보 "공천 탈락" 불만 또한 "단 한건의 비리나 부정에 연루된 적이 없는 정치인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은 제주도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다"라며 "7월에 실시되는 전당대회에서 특정인을 당 대표로 내세우기 위한 비리이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 이상 한나라당에 발을 붙일 이유가 없어 떠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각동 당협 회장단 28명은 이미 한나라당에 탈당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600여명의 당원들이 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경대 전 의원이 제주에서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한나라당이 곤경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 전 의원이 탈당을 하고 한나라당과 총선을 치룬다 해도 그의 지지도가 높아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원 집단 탈당, "심히 우려스럽고 유감스럽다" 한편 공천결과에 불복 제주시갑 당협 간부 등 당원들이 집단 탈당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0일 오후 성명을 내고 "총선 공천심사에 반발해 옛 한나라당 제주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들이 일부 탈당한데 대해 심히 우려스럽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비난했다. 태풍의 핵인 영남권 공천심사발표를 앞둔 "폭풍전야"의 긴장감에 박 전 대표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제주 당원들의 탈당으로 인해 타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동이 감지되고 있어 한나라당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