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직 5선 "한판 승부" 홍 전 부의장은 전직 5선, 강 대표는 현직 5선 의원이다. 살아남는 한명은 18대 국회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된다. 대구에서도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홍 전 부의장은 서울 여의도 친박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대표에 도전장을 던지며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부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서 강 대표가 있는 대구 출마를 결정했다"며 "공천 과정에서 강 대표가 이끄는 당이 어떻게 전횡을 일삼았고 그동안 확립했던 원칙을 어떻게 깨뜨렸는지, 국민 앞에 약속한 기준을 어떻게 무시했는지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친박연대" 비판, "출마 결심" 출마 결심 과정에 대해서 "오늘 아침만 해도 서울 어느 한 지역을 출마지역으로 발표할 요량으로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며 "하지만 최고위에서 (대구 출마)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김무성 의원에게도 직접 아침 최고위 결의에 대한 내 심정을 전했다"며 친박 세력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의 "친박연대" 비판에 "국민 앞에서 약속했던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것을 반성해야 마땅한데 그런 자세를 보여 참으로 서글펐다"면서 "바로 그 같은 행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전 대구시민들의 긍지에 호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박, 강 대표 "친박측 외면했다" 표적 서청원 공동대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분명히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사람을 보복했고 무참하게 정치적 사형을 시켰다"며 "강 대표가 최고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 대표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친박측은 지난 전당대회 때 이재오 의원에게 열세이던 강 대표를 지원해 강 대표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후 친박측은 대선 경선·총선 공천 과정에서 강 대표가 친박측을 외면했다고 판단,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홍 전 의원의 대구행 이면에는 지역 분위기가 친박 성향이 강한 데다가 반(反)강재섭 정서도 만만치 않다는 판단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내려오는 길에 소식을 들었다. 서구에 출마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오면 붙어야지"라고 말했다. (김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