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시가 생겨난 19세기 낭만주의 음악가들은 다양한 예술 매체에 고루 재능을 갖추고 화가, 시인, 배우, 극작가들과 함께 어울리며 문화적 영웅으로 활약했다.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형식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담고 색채와 표정을 담은 대표적인 음악 형식이 교향시다. 리스트에 의해 창안되어 틀에 얽매이지 않고 풍부한 문학적 주제를 자유롭게 담아내면서 서곡, 협주곡, 교향곡과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대표적인 음악의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교향곡과 달리 하나의 악장으로 구성되며 이야기의 줄거리, 동작, 심리 현상, 사상 등의 추상적인 것까지 음악에 담아 묘사했다. 아름다운오케스트라에서는 오는 8월 13일(토)부터 15일(월)까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낭만주의의 대표적 음악형식 중 하나인 교향시를 중심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핀란드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찬가를 한편의 서사시처럼 담아낸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몰다우 강의 물결을 따라 흐르듯 보히미아 지방의 정경과 농민들의 생활 풍속 등이 아름답게 묘사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러시아 남부 지방의 전설을 변화무쌍한 색채와 리듬과 하모니를 통해 독창적인 음악세계로 펼쳐낸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교향시의 창안자 리스트가 프랑스의 시인 라마르틴이 쓴 ‘시적 명상’ 이라는 글에 나오는 짧은 문장을 음악화한 전주곡 등 대표적인 교향시들을 연주한다. 문학적, 서사적 표현이 가득한 아름다운 색채의 교향시 연주를 통해 청소년들은 물론 음악애호가들도 클래식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는 연세대학교 대강당 주변의 특징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캠퍼스의 낭만적인 정경을 살펴보는 것도 유익한 함께 체험기회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윤기연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등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아름다운오케스트라 홈페이지(educoncert.co.kr)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