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범행, 피의자 일방적 주장 불과 박근혜 전 대표는 "고인이 20년 넘도록 아버지 생가를 관리하면서 자신과 인연이 깊었다"며 "제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저께 가서 뵈었던 분이고 너무 억울하게 비참하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용의자 강씨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씨는 어제 박 전대통령의 생가에서 쓰레기를 주웠을 뿐인데도 김재학 회장이 나가라고 해 홧김에 김회장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해보기도 전 결론 내릴 일 아니다" 구미경찰서장은 "쓰레기를 줍는 착한 일을 했을 뿐인데 나가라고 해서 순간적으로 화가나 넘어뜨리고..."라며 사건을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강 씨는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한 경력이 없고 평소 어떤 정치적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씨가 버린 고 김회장의 옷가지에서 현금과 수표 7백만 원이 그대로 발견돼 금전적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수사를 철저히 해보기도 전에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국민들이 의혹을 갖지 않도록..."이라며 충격에 비통함을 표현하며 말 끝을 흐렸다. 오늘 빈소에는 친박 계열 소속 의원들과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하루 종일 찾아와 조문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오후부터는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으로 돌아가 노인정과 상가 등을 돌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