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춤과 율동이 가미된 기존 유세전 방식은 물론 이용자제작콘텐츠(UCC)를 이용한 최첨단 선거운동까지 각종 유세전을 선보이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쇼(SHOW)를 해라" 이색 홍보로 승부 4.9총선 선거전이 한창인 요즘,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각후보의 유세차량이 등장해 확성기를 통해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소음에 짜증을 내는 표정을 흔히 본다. 즉, 혼탁한 정치에 실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외면하고 있고, 또한 시선을 끌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유권자 관심이 표"라는 말처럼 총선 현장 곳곳에서 후보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낸 "관심유도형" 홍보로 표몰이를 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지지표로 유도하고 있다. "연예인, 유명인사 마케팅 효과 커 유권자들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 유명인사의 지원 유세는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에 선거 때마다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도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 한나라당 정몽준(동작을) 후보는 아나운서 출신의 미모를 지닌 고현정 씨가 유세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 가수 김상희씨 등이 유세에 나서 "유명인물 후광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홍정욱(노원병) 한나라당 후보는 부친인 영화배우 남궁원씨와 유명 배우들이 격려차 유세장을 찾아 홍보덕을 보고 있으며, 홍 후보와 경쟁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유세장에는 연예인 하리수씨와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지원유세를 해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와 부인인 유명 탤런트 최명길씨가 지난 28일 인천 지역을 방문해 4.9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관심=표심 "이색 홍보 승부 가른다" 기발한 "아이디어 선거홍보"가 등장해 자나가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고 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특별한 아이디어로 그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이색 홍보를 이용하는 후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노원을) 후보는 홍보 현수막에 "찾아야 할 2500억원?" "끊어진 경전철 왜?" 등의 질문형 문구만을 써넣어 유권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홍보를 하고 있다. 바로 첨단 광고기법인 티저(teaser) 방식을 이용해 유권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여 관심도를 높이고 있으며, 또한 다음 현수막에서는 그 해답을 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 "세족식" 신선한 홍보 우 후보와 경쟁 중인 한나라당 권영진 후보는 부인과 함께 지역 노인과 장애인의 발을 씻겨주며 신선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권 후보는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에서 부인과 지역 주민,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세족식"을 가졌다. 민주당 김성욱(강남갑) 후보의 색다른 홍보전략은 현수막 자체를 거꾸로 매달아 지나가는 유권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이유도 특이하여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을 완전히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시도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은 27일 첫 선거유세로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 돼지를 몰고 다니며 “돼지 한 마리가 일주일 등록금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확성기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들어 서울 양천갑에 도전장을 내민 같은 당 민주당 이제학 후보는 아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노래한 "이제학과 함께해요"라는 로고송을 사용한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신선하다"는 평을 내릴 정도로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 현경병(노원갑) 후보는 "영상통화"라는 기술을 이용해 차량 이동 중에도 유권자와 만난다. 단순히 목소리만 듣는 전화보다는 얼굴을 보며 하는 영상 전화가 유권자들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민주당의 안민석(경기 오산) 후보는 "클린 유세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확성기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들고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확성기 연설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은경, "지붕 없는 차량" 이용 홍보 자유선진당 신은경(중구) 후보는 남편인 박성범 의원과 함께 지붕이 없는 차량에 올라타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고, 무소속 한선교 후보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지역구인 용인수지 곳곳을 누비고 있다. 친박연대 소속 홍사덕(대구서구) 후보도 덮개가 없는 지프에 배우 송일국씨의 어머니이자 비례대표 후보인 배우 김을동씨와 함께 지역구 곳곳을 누빈다. 마이크 대신 머리에 쓰는 헤드셋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역시 톡톡 튄다.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된 민주당 정동영 후보나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지역 내 목욕탕을 찾아 "알몸"으로 지역민들을 만나고, 밤에는 찜질방에서의 대화로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홍보전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정당 관계없이 "박근혜 마케팅" 사용 대부분 각 후보들은 소속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점퍼를 입고 지역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권자의 시선과 관심을 모아야만 총선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자유선진당의 옥반혁(경남 김해갑) 후보는 상복을 입고 지역구를 누비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사모" 김해시 지회장을 맡고 있는 옥 후보는 피살된 박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상복을 입었다. 또한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 인기를 지닌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한나라당은 물론, 친박연대 등 친박계 후보들이 애타게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색 홍보전"의 일환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여기저기 박 전 대표의 이름을 넣고 있다. 김무성 후보(부산 남을) 포스터에는 ‘박근혜를 지키고 부산 남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비슷한 성향의 유기준, 유재응, 이진복 후보의 홍보물 역시 ‘박근혜’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