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후보들, "서서히 수면 부상" 그동안 당권 도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던 정 최고위원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권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당내 당권경쟁 후보들이 서서히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6선이니까 최고위원 5명을 뽑는데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당권을 향해서 내가 뭘 한다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5명중 하나로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당권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정치는 해보니까,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정치인이라면 선거에 꼭 출마해야 한다. 소위 말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당원들, 국민의 심판을 받는 항상 그런 자세로 생활해야 한다"며 거듭 당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찬박계 조기복당에 대해 "반대 입장" 표명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당권 도전시 경쟁과 관련해선 "경쟁은 협력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최고위원 5명을 뽑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고 그들은 동반자이지 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복당에 관련해 "지지해준 국민을 봐서 우리는 대화를 해야하고, 대화도 필요하고 시간도 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조기복당에 대해 조심스럽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운하와 관련해 "대운하 팀을 청와대에서 관련 부처로 보낸다고 하는데 아주 잘하는 것이다"며 "경부운하는 문자 그대로 의견을 수렴하면 된다. 의견을 들으면 된다. 의견을 주도하려면 마찰이 있다"고 밝혔다. 대운하, "임기내 완성 서둘러선 안된다" 또한 "대운하에 대한 제일 결정적인 반대는 서울대 교수 몇십명이 발표한 것이 제일 큰 영향을 줬다고 본다. 반대한다는 게 아니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 임기내 완성하려고 서둘러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물론, 정 최고위원과 함께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당권 도전에 대해 한마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친박계들의 복당 문제가 해결되면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김형오, 안상수, 홍준표,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은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오 측, 당권도전 "말도 안 된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였던 이재오 의원을 지목하고 있지만, 이 의원 측은 "총선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전당대회에 나가겠느냐"며 "말도 안 된다"고 물러섰다. 박 전 대표 측은 "박 전 대표는 당권이나 대권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현재 박 전 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발전의 후퇴와 정치적 신뢰 붕괴를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이를 바로잡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이 원내입성에 실패해 친이계의 구심이 무너졌고, 강 대표도 당권도전을 포기한 데다 친박계도 복당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당권 도전이 여의치 않아 당권경쟁은 당분간 예의주시해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