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것은 기냥 튀밥으로 헌것이 아니여! 밥을 쪄서 말려서 튀긴거여!!”
장성군 진원면에 사는 정(여, 54세)씨는 그 동안은 식구와 가까운 친·인척에게 간단히 선물용으로 쌀강정을 만들었으나 선물을 받아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주문 아닌 주문이 들어와 날마다 강정 만드는데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쌀강정, 명절음식의 대표였기에 집집마다 만들어 먹었으나 현대는 손수 만들기가 수월치 않다.
갖은재료 튀밥, 물엿, 설탕, 땅콩, 깨, 생강가루를 한 떼 버무려서 틀에 올려 놓고 밀대로 밀어 모양을 만들고 칼로 썰어 낸다. 그 옛날 군것질거리 없던 시절에 이 바삭거리고 달달한 과자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다. 갓 구워 낸 쌀강정의 맛은 혀끝을 닿는 순간 쌀톨이 녹아내리면서 생강과 물엿의 조합이 달지도 독하지도 않은 은은한 향이 또 하나의 강정을 입에 넣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정 여사는 “우리 세대가 지나면 누가 얼마나 만들어 먹을까!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맛에 길들여져서 전통의 방식은 잊혀질 것인디… 요것은 기냥 튀밥으로 헌것이 아니여! 밥을 쪄서 말려서 튀긴거여!! 어쨌든 우리 식구 먹을라고 만든것을 여러 사람이 좋아해 주니 고맙긴 한디, 아쉽제!!”
정 여사는 전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서 한번, 사라져 가는 것을 어찌 할 수 없어 안타까움에 또 한번 고개를 떨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