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주 토요일(10일)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의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 단독회동을 제의해 박 전 대표가 이를 수용했다고 전하고, 이번 회동은 당선자 시절이후 처음 있는 일로 두 사람이 사전에 입장을 조율 하지 않고 만나 모든 현안 논의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은 박 대표가 호주 방문을 떠나는 일요일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어서, 내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1월23일 당선자 시절 이후 처음이다. 핵심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사전에 입장조율을 하지 않고 만나 현안을 모두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해 전반적인 국정운영 협조 문제와 함께 친박 인사들의 복당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과 24일 두 차례 회동을 제안했지만, 메시지 전달 과정의 실책 등이 겹쳐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또 다른 여권 관계자도 확인했다. 양자회동 일정이 잡힌 뒤, 박 전 대표는 오늘 어버이날 행사를 위해 대구를 방문해 "나라를 더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나랏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런 발언은 당정의 고위직을 제안할 경우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집권 이후에도 긴장과 대립의 관계를 지속해온, 두 정치인의 회동은 어떤 방향이든 향후 정국 흐름을 바꾸는 일대 사건이 될 게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