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소장은 이날 여의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장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다”면서 “4년 동안 활동해온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모든 것을 바쳐 새누리당의 비열한 공천 사기극을 심판할 것”이라며 “박근혜식 추악한 정치보복과 테러를 타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번 총선 공천에서 ‘속았다’고 했지만 나는 이번 공천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완전히 속았다”면서 “철저하게 정치사기를 당한 것이고 이것은 선배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무자비한 정치보복이자 테러”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초산테러를 당하고 야당 총재로서 헌정사상 초유의 국회의원직 제명까지 당하시는 정치적 탄압을 받았지만, 그것이 결국 박정희 자신의 비참한 종말과 유신정권의 붕괴를 재촉하고 말았다”면서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이런 정치테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 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친박계라는 이유로 약체의 특정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끝까지 위선적인 공천 사기극을 연출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소장은 또 “내가 어떤 경쟁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2차례에 걸친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위에서도 확인하고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단 한마디 예고도 없이 공천 막바지에 도덕성을 거론하며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바로 나를 공천 각본을 통해 사살한 것이자 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소장은 19대 총선 경남 거제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난 5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2차 공천명단 결과 낙천됐다. 김 부소장의 공천 탈락은 기업비리와 관련한 실형 선고로 17·18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지역 현역인 윤영 의원 역시 자신의 부인과 관련한 재판 문제로 공천에서 배제돼 경남 거제는 설대우, 양병민, 진성진 후보 등 3인의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