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반대, "현수막 걸기 운동" 확산 과천역 주변 주택, 아파트 단지와 일부 상가에서 현수막을 목격할 수 있다. 지난 14일부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먹거리는 내가 지킨다는 의도로 시작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 내걸기 운동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호응을 받고 있다. 현수막 내걸기 운동은 자녀 교육 등을 토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방과후학교의 학부모모임에서 출발했다. 촛불집회 등 광우병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부모의 뜻을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모여" 현수막을 제작하게 됐다. 이 운동을 한 서씨는 "지난 14일 시민 6명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힘을 모아 보자"는 취지로 주택가 현수막 걸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호응이 예상 외로 뜨겁다"고 말했다. "현수막 200장 모두 동이나 추가 제작 들어가" 서씨는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는 내용이 적힌 가로 1.7, 세로 1.2m 크기의 현수막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며 "운동 시작 이틀째 현수막 200장이 모두 동이나 추가 제작에 들어갈 정도"라고 밝혔다. 이런 현수막 걸기 운동은 한 시민에 의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토론방에 올려지면서 15일 게시판에는 "현수막을 사고 싶다"는 누리꾼들이 현수막 구입 방법을 문의하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강원도와 충청 등지에서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현재까지 모두 600여건의 문의가 들어와 일일이 답장을 보내고 있으며 인터넷에 현수막 그림 파일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 세심히 감시, 앞으로 더 신경쓸 것"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부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학부모들끼리 모여 관련정보를 습득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모씨는 "아이들이 엄마 보다 먼저 인터넷 서명을 하는 등 더 적극적이다"고 강조, 이모씨는 "아이들이 즐겨먹는 각종 음식에 미 쇠고기가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두려워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지금도 학교 급식을 세심히 감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신경쓸 것"이라며 "전국에 있는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우리의 뜻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