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대구지역 전문직(학계, 법조계, 의료계) 종사자들이 26일 경북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언문을 말표했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대구 지식인 500인 선언문- “이번 총선은 특정 정당의 지역정치 독점구조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대구는 지금 야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불모의 땅입니다. 대구는 1988년 제13대부터 제18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동안 특정 정당의 아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구가 과거 야당도시의 명성을 잃어버리고 오로지 특정 정당만을 줄곧 지지해온 결과는 어떻습니까?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묻지마 선거에서 승리한 정치인들은 무사안일에 빠졌고, 대구 경제는 더욱 침체되어 민생은 파탄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상호견제와 경쟁이 없는 정치풍토 아래서는 나라의 장래도, 지역발전도 기약할 수 없는 것입니다. 대구가 발전하기는커녕 쇠퇴한 것에 대해 20여 년 동안 주민의 대변인을 자처한 정치인들의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 대구 경제는 침체일로에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외지로 빠져나갑니다. 생산경제는 활력을 잃고, 소비경제도 위축되어 일자리가 날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어떤 명확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정치인들은 선거만 되면 나타났다가 당선되면 서울로 가버립니다. 이제 대구에도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에 대구 지식인 500여 명은 나라의 장래와 지역발전을 깊이 걱정하면서 오늘 한 자리에 모여 시민들과 정치권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오는 4월 11일 제19대 총선은 장기화된 특정 정당의 지역정치 독점구조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야당도 당선되어 정치적 다양성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둘째, 오는 4월 11일 제19대 총선은 지역을 걱정하고 대변하며, 지역에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할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창의적․개방적․역동적 사회분위기 속에서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상호 경쟁하고 협력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이번 4.11 총선에서는 양심적인 야당후보를 몇 명이라도 당선시켜 특정 정당만 독주하는 낡고도 부패한 정치판을 바꾸도록 합시다. 대구가 민주화의 전통과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합시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12년 3월 26일 대구 지식인 선언 참여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