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폭 강도 한층 확대될 것"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의 인적 쇄신 구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각이 오늘, 내일중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과감한 인사 쇄신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일괄 사의 표명에 이어 내각이 동참하게 되면 당초 예상보다 인적 쇄신의 폭과 강도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등 5명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국무총리, "총리로서 책임 통감"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실장과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등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박재완 정무수석은 공석중인 사회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극도의 민심 이반 등 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교체 기류도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총리도 이날 고위당정회의에서 "촛불시위와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라며 "총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고 말했다. "형식적이라도 사의표명 해야 할 것"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형식적으로라도 사의표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국무회의가 열리는 10일 한 총리가 거취표명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 총리실 내에서 사의 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유가 대응책 등 민생종합대책을 내놓고 바로 사의를 표명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총리가 사의를 표한 후 사표수리가 거부될 경우에는 자칫 "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한 총리도 고민이 많다. 결국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적 쇄신 시기, "10일쯤 공개될 것" 청와대 관계자는 "류우익 실장을 비롯해 수석들 대다수가 경질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이 상황을 종결시킬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돼야 한다는게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업무공백과 후임자 선발 등은 추후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욕심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대원군을 쫓아내고 세도를 부린 민비와 같은 존재"라고 류실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청와대 측은 인적 쇄신 시기에 대해 "대통령이 오늘과 내일 일체의 일정을 잡지 않고 국정수습방안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 국무회의가 예정된 10일쯤 인적쇄신안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