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747공약을 달성했다하여 난리 법석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로 빠른 공약이행이 아닌가 한다. 그것도 30개월 이상 된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에 사인하고 한반도 대운하 강행에 한전, 상수도, 건강보험공단 등 라이프라인 관련 공기업의 민영화에 이르기까지 국민 반대가 극심한데도 불구하고 747공약을 조기 달성한 쾌거를 이룩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 다음 아고라 및 서프라이즈, 박사모 게시판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747공약을 달성했다며 아우성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한다. 16일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6월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李 대통령의 지지율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7.4%라 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 공약인 747에 빗대어 ‘공약은 지켰네747....물가7% 상승, 경제성장 4%, 지지율 7%’라며 맘껏 조롱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747은 조기 달성했다는 비아냥거림의 극치다. 그네뛰기 하듯 올라만 가는 휘발유, 경유, 가정용 LPG 값에 경제성장은커녕 화물연대의 파업 등 국내정세는 먹구름만이 잔뜩 끼어있다. 아울러 ‘못 살겠다’며 촛불집회는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정통보수우파에서조차 부패함과 더불어 부도덕한 일부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인사에 대하여 李정권을 질타하고 있다. 부패하거나 부도덕함까지 눈감아주고 뽑아주었는데, 알고 보니 능력까지도 갖추지 못한 무능정권이요, 게다가 친일매국적인 김완섭류와 엇비슷한 역사인식을 가진 뉴라이트인지 뉴라이터 돌인지가 성난 민심에 불까지 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정통보수우파가 보더라도 李정권의 오락가락 좌충우돌, 무대책에 사이비, 짝퉁 우파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정통보수우파라면 4대 의무 중 가장 신성한 국방의무를 필히 졌을 것이요, 누구처럼 공식재산이 수백억 원대이면서 건강보험료를 기껏 백수만도 못한 13,160원만큼 내지 않았을 것이요, 깨끗하게 부를 축척하면서 나라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할 것이다. 입으로는 우파입네 하지만 정통보수우파가 아니요, 때로는 “나는 우파가 아니다”라며 이실직고,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실용인지 실성인지 알지 못할 애매한 발언을 하니, 좌우파 양쪽모두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정치는 다종다양한 계층 간 대립하는 이익을 조정하는 종합예술일진데, 어느 일부의 지역과 계층의 이득만을 위해 편향적인 국정을 운영함은 최고지도자로서 자격이 없음이요, 행할 일이 절대 아니다. 정치는 다양한 계층과 집단의 불협화음을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처럼 적절한 조정과 지도력을 발휘하여 화합을 이루는 종합예술이거늘 지휘봉 대신 고장 난 불도저로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이니 필시 사고가 나게 되는 이치다. 그러니 합창단의 단원들조차 서로 이상한 소리 내며 화음이 일치하지 않으니, 관객들은 귀와 눈이 어지럽고 괴롭다. 그러니 관객(국민)들이 짜증내면서 입장료 환불을 요구하며 지휘자 퇴진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부패한 이미지에 도덕성 결함은 물론 이젠 경제 살린다는 능력까지도 의심받게 되었으며, 게다가 정치철학이나 신념마저 오리무중이니 좌파나 정통우파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지지율 한자리 수까지 내려온 것이다. 정말로 그 빠른 목표 달성에 경축할 일이다. 말로는 국민과의 소통을 주장하나 쇠고기 재협상 등의 정당한 요구는 실행하지 않는 등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청맹과니 같은 정치행보로 스스로를 답답한 컨테이너 성곽 안으로 자꾸만 가두고 있는 형국이다. 李정권은 귀와 눈을 막은 오만과 고집의 정치적 한계를 스스로 노출시키면서 앞날이 불투명하다. 취임 후 겨우 100일이 조금 넘은 李정권이 대선 시 내세운 747공약은 고사하고 지지율이 단 자리 수인 7%대로 곤두박질 친 현실을 볼 때 이젠 스스로 결심해야할 상황 같다. 이승만정권이 갖은 부정부패와 대국민 폭압정치로 막장에 몰리면서도 마지막 남은 양심으로 ‘하야’의 길을 걸은 것은 그나마 평가할만한 일이요, 국가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식물정권이니 무정부상태라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서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풀어야할 때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듯 백성들로부터 탄핵을 당한 임금은 그 최후가 비참했다. 백제의 동성왕이 그랬고, 태봉을 세운 궁예가 처참한 심판을 받았다. 아울러 조선의 연산군과 광해군이 권좌에서 쫓겨났으며 대한민국을 세운 후 최초의 대통령이 된 이승만이 폭정으로 하야해야만 했다. 세계역사를 보더라도 루마니아의 챠우세스쿠가 폭정으로 국민을 억압하다가 심각한 민심이반과 함께 폭력사태를 초래했고, 급기야 권력에 눈이 먼 그가 이를 억누르고자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대선 시 우리는 “도덕성과 윤리가 밥 먹여 주냐?”며 천박한 돼지처럼 탐욕을 부린 결과 그 업보를 철저히 받고 있는 중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을 노린 일부 지역의 탐욕스러운 소인배들에 의한 어리석고 우매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은 급속히 747 비행기 타고 추락중이다. 추락하는 비행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정비가 잘된 안정된 비행기를 다시 선택하여 대한민국은 또 다른 이륙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