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대, "전면 재협상 촉구"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7시부터 시작했다. 서울광장에는 5만여명(주최측)의 촛불참가자들이 모였다. 광장에 모인 시민과 네티즌, 사회단체들은 정부의 추가 협상 발표와 관련,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시청광장과 광화문 곳곳에서 산발 집회도 병행됐다. 전교조, 공무원 노조 등은 동아일보 앞에서 "미친 교육 미친 민영화 반대" 집회를 열었다. 또 다른 집회는 조선일보 앞에서 "폐간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잇다. 촛불을 든 참가자들은 광장집회를 마무리한 뒤 오후 9시경 부터 거리행진에 나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세종로로 행진, "모래성"를 쌓고 전경버스로 차단한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 "명박산성" 자리에 "모래성" 쌓아 이에 앞서 모래운반 1톤트럭 2대 중 1대가 서울역 앞에서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는 방송이 나간후 일부 촛불 참가자들이 현장으로 이동해 경찰과 대치했으나 차량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직접 모래를 푸대에 담고 세종로에 운반했다. 오후 10시경부터 쌓기 시작한 "모래성"은 40여분만에 완성됐고, 각 시민단체 및 대학 깃발을 든 기수들이 "모래성"을 계단삼아 경찰버스에 올라 깃발을 흔들자 이를 본 시민들은 함성을 질렀다. 오후 10시20분경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동요하지 않고 촛불시위자들은 모래를 포대에 담아 전경 버스 앞에 높이 2미터, 너비 4미터의 "모래성"을 쌓았다. 바로 "명박산성"이라 불렸던 그자리다. 경찰 경고방송에 시민들 "니네들이 불법이다" 경찰은 모래포대를 쌓고 있는 시민들을 향해 "모래쌓기는 불법이다. 즉각 행동을 중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 방송했고, 시민들은 "니네들이 불법이다"라며 항의했다. 밤 11시 30분경 시위대는 세종로 사거리에 바리게이트로 처진 경찰버스에 밧줄을 매달아 놓고 있다. 경찰은 경고 강도를 높이는 등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일부 시위자가 전경버스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자 다른 촛불시위대는 그들을 저지하기도 했다. 집회 열기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자 경찰은 "빨리 해산하라"며 경고를 했으나 시위대들은 "촛불행진 당당하다" "평화행진 보장하라"며 대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