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측은 김경준 BBK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선 최대변수로 떠오르면서 박 전 대표에게 다시 시선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그 측근들 "BBK 일체 함구령" 만약 검찰 수사로 이 후보가 치명타를 입을 경우 박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준 귀국 이후 박 전 대표는 물론 측근들도‘BBK정국’에 대해 수사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있다. 행여 구설수로 인해 당내의 비판은 물론 박 전 대표에게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측 유정복 의원은 18일“박 전 대표는 김씨의 입국에 대해 별 말씀이 없으셨다”며“박 전 대표가 밝힌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만 말했다. 한나라당 경선 중에 비리의혹 공세를 주도했던 박 측근들은 김씨 수사로 인해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일각에서는 "후보를 잘못 뽑았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 아니냐는 의미있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김경준이 무엇을 내놓느냐에 따라 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결국 검찰이 언제 어떻게 발표하느냐에 달려있다. 만약 도곡동 땅과 BBK, 다스 자금흐름을 검찰이 발표하면서 실소유주 문제를 건드리면 상황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 핵심 측근,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 또 한 측근은 "일반적으로는 이 후보가 피해자라고 알려져 있는데, 김씨가 들어와서 그게 아니라고 해 버리면 대통령으로서 자질과 도덕성에 타격이 간다"면서 "이 후보와 둘이 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하면 쇼크가 상당할 수도 있고, 에리카김과의 관계가 거론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이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검찰의 수사 진행을 당분간 지켜보겠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씨 입국 후 검찰 수사 결과로 인해 이 후보 지지율이 타격을 받으면 결국 박 전 대표가 다시 움직일 상황이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김경준이 육성으로 이 후보를 공격하면 그 자체가 영향이 크다. 최근 자녀들의 유령취업 등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변명을 해도 안믿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번 김씨의 조사로 인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로 이동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 ●이명박 도덕성 타격당하면, "지지율 창으로 이동" 한 측근은 "이 후보가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경우, 표심이 중간지대에 있는 이회창 후보에게 넘어갈 수 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전세가 확 쏠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실제 검찰과 김경준, 이명박 사이에 벌어지는 일과 이것으로 대선판이 어떻게 바뀌는 지는 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고, 세상이 뒤집히는 일이 발생한다 해도 박 전 대표가 어떻게 행동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익명을 요구한 측근은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갇혀있는 민심이 터져버리는 날에는 한꺼번에 잘못될 수도 있다. 민심이 이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