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박계, "내부 의견 엇갈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일부 의원 및 무소속 의원 175명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모여 국회의장 단독 선출 여부를 토론했지만,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김형오 의장 내정자도 단독 선출을 원치 않아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는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월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로부터 임시국회 공동 소집에 대한 동의를 받아 3당 공동 명의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정치권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 1개월이 지나도록 스스로 만든 국회법까지 위반하면서 개원도 못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헌정 60년사 유례없는 국회 파행" 한나라당은 일단 통합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6일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전대 이후 민주당이 새로운 등원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높아 파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다음주에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개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7월4일 개원을 목표로 야당과 했던 그동안의 모든 협상은 무효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헌정 60년사에 없는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무리한 양보를 많이 했지만, 당내에 재협상 요구가 워낙 강한 만큼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며 가축법 개정, 국정조사 수용 방침 등 민주당측과의 재협상 방침을 밝혔다. 야3당, "여야 합의 통해 등원 되길" 한편 통합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여당이 단독 개원하거나 단독 개원의 으름장을 놓는 얕은 정치는 박희태 대표가 앞장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차영 대변인은 "만사는 항상 순리대로 풀어야 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한나라당이 단독 개원을 결행하지 않은 것은 잘된 판단이다. 앞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등원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은 "의장은 모든 당적과 정파를 초월해 모든 의원이 참석한 축제 속에 선출돼야 마땅하다"며 "단독등원하는 형태로 의장선출을 하는 것은 반쪽국회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