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은 전날 민주통합당 충남.대전.세종시 지역경선에서 벌어진 몸싸움 사태에 대해 "각목을 들고 패싸움을 벌였던 70년대 한국 정당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축제가 아니라 난장판으로 추락하고 있어서 국민들과 함께 큰 실망과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 "어제 충남 대전 세종시 경선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이 인사말을 하는 당 대표에게 계란과 물병을 투척하고 단상으로 진입하다가 몸싸움까지 있었다"고 언급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파행은 근본적으로 당의 대선후보 선출에 당원들을 소외시켜 주권행사를 초라하게 만들고, 불공정 경선 논란을 빚고 있는 현재의 모바일 투표에서 비롯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친노(親노무현계)와 비노(非노무현계)라는 계파정치가 판을 치고, 후보들은 죽기 살기로 치고받을 뿐, 국정운영과 관련된 비전과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알 길이 없다"며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경우가 어찌되었든 어제 경선장에서의 무질서함과 혼란한 모습은 국민여러분들과 당원여러분들께 죄송한 일"이라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오늘 걱정을 가장한 비난은 지하철에 혼란함 틈을 타서 주머니를 털어가는 날렵함을 보였다"며 "병문안을 가장해 들고 온 꽃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것만큼 얄미운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경선과정에서 상대후보의 멱살잡이를 하던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혼란에 대해서 충고하고 훈육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입장하는 도중 박근혜 후보 지지자에게 멱살이 잡혔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 비록 불협화음을 겪고 있지만 경선 이후에 고도의 화음으로 만들어낼 힘이 있고 경험이 있다"며 "민주당을 비난할 시간에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와 캠프 인사들에 대한 역사공부 과외시간이나 더 늘리기를 당부한다"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