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8일은 전남 순천이 낮 기온이 34.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하루종일 찜통더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역별로 광주 34.8도, 경북 의성 34.7도, 경남 밀양 34.7도, 경북 안동 34.5도, 경북 상주 34.4도, 경남 거창 34.4도, 서울 31.1도 등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웃돌았다. 이같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공사장 인부가 더위속에 작업하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 모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김모(41) 씨가 작업 중 쓰러진 것을 동료 이모(52) 씨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 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 같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남 나주에서는 정모(80)씨가 집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 한 저수지에서는 더위를 식히려고 물가에 있던 홍모(80)씨가 물에 빠져 광산소방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