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4~25일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다자구도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 후보는 양자대결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뒤쳐졌다. 특히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는 다자구도 대결에서 43.0%의 지지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관인 전날 조사보다 0.4%포인트 소폭 오른 수치다. 다자구도 2위는 안 후보로 전일 대비 0.3 %포인트 감소한 2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전일 대비 0.1%포인트 오른 23.9%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0.3%포인트 소폭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대비 0.7%포인트 오른 안 후보(50.1%)보다 6.8%포인트 뒤쳐진 결과다.
또한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서 박 후보는 45.1%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후보(45.7%)와 0.6%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를 벌였다. 문 후보는 전일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박 후보를 역전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양자대결에서 하락한 이유는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의 MBC지분 매각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를 헌납한 고(故)김지태씨가 "지탄을 받았던 분"이라고 말해 유족으로부터 김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박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 가능성이 불확실하면서 야권 표가 문 후보와 안 후보로 분열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5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해 보수층이 집결함으로써 박 후보는 보수층으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단일화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2.0%를 기록, 문 후보와 7.5%포인트나 되는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는 전날 조사보다 0.5%포인트 하락했으며 문 후보는 전날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성인 1500명을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해 자동응답방식 전화조사(가구전화 RDD
80%+휴대전화 RDD 20%)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