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은 2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강정마을 주민에게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에게 '안철수는 아직 멀었다'는 인상을 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준비 안 된 후보’의 모습만 노출한 안철수 후보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안 후보도 그의 저서에도 밝히고 있듯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대법원도 지난 7월 ‘제주해군기지건설은 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강정마을에서도 찬반 대립으로 갈등이 지속돼 온 만큼 정치권은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옳다"면서 "안 후보가 이곳을 어떻게 훌륭한 마을로 만들 것인지 청사진을 내놓기는커녕 남 탓을 하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으니 ‘준비 안 된 후보’임이 또 다시 입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안 후보가 그 동안 갈등을 조정해 본 경험도, 국책사업과 관련해 정책을 입안해 본 경험도 없기 때문에 대안도 없이 갈등의 현장을 찾는 것 같으나 그럴수록 국민에겐 ‘안철수는 아직 멀었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이라며 안 후보의 정치경험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외부의 시위 전문가들이 소속된 강정마을회 측만 만난 다음 무턱대고 ‘대통령이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갈등을 부추기는 선동적 행위일 뿐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노무현 정부도 강조했는데 이런 관점에 반대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