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전남대 강연에서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2시 강연에서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로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한다”며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감동도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출마한 뒤 정치권의 3가지가 변했다며 '박근혜 대선후보의 대세론 붕괴'를 언급했다.

그는 또 “처음으로 정치혁신이나 정당혁신의 과제가 본격적으로 선거 의제가 됐다”면서 “그전에는 이런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시대요구가 정치의 중심이 더 진전되고 실질적인 변화를 보일 때 정치도 국민의 지지받고 정권교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아직도 여전하지만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국민여러분이 저 대신 맞서 싸워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새누리당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주고 정권교체에 힘을 줘야 거대한 기득권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안 후보가 6일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을 갖기로 했다.

문 후보 측 노영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5일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한 직후 전화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두 후보는 배석자 없이 만나기로 했다"며 "다만 일정 조정 문제가 있어서 회동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