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17일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대통령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해 노동 현안에 대해 듣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필요하다면 대통령 직속으로 관련 협의회를 두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노동자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들이 있다"며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 관행 개혁 ▲기본적 생활임금 보장 ▲짧은 정년 개선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공공부문부터 상시적 업무에 대해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대기업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별이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해 징벌적 금전보상제도를 적용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기업에 손해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상장률을 합한 숫자 이상을 인상하도록 원칙을 정하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용, 합리적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이를 위해 무엇보다 노동기본권 보장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공기업 노조 연합체인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ㆍ지시하는 게 아니라 협의ㆍ소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공부문 민영화,ㆍ통폐합의 경우 국민에 제공되는 공공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근로자 입장에서도 일자리가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정책결정 전단계부터 공공부문 노조의 의견을 수렴,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조정할 것은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