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화산동 모 슈퍼마켓 앞 도로변에서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5분경 젊은 사채업자가 목 부위와 얼굴등 7군데나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 현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는 캐딜락승용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고 정황상 금전으로 인한 원한관계로 제천경찰은 수사의 초점을 맞추었고, 사건발생 7일 만에 피의자는 검거되었다. 피의자 모씨는 모 방송사 기자 인터뷰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문제는 범죄의 원인제공이다. 젊은 사람이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사채업을 했으면 그 행위에 대하여 시민들의 시야에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졌겠으며 언행이 어떠했는지 채권자와 채무자사이의 심적 고충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고 해두자,
채권자의 온갖 야유와 채무자의 가족사까지 들먹이며 인신공격을 하는가 하면, 어떤 채권자는 채무자 얼굴에 침을 뱉는 사람까지 있고 멱살잡이는 기본이고 온갖 형태의 행패가 가해지고 있다.
물론 법이 있고 민사상 소정의 절차에 따라 집행을 하면 되지만 집행할 수 있는 담보물이 없을 경우 온갖 욕지거리가 오가고 시시비비가 연일 지속되어야 한다고 봐야한다. 사채업은 관할 시군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법이 정하는 이자 이외의 추가적으로 추심하는 것은 불법이고 위반 시 대부업법 위반으로 그 업자는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세상이 어디 그런가?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하는 법인데 개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는 은행문턱이 높아 부득이 급하면 법정이자를 더블로 주더라도 고리사채를 쓴다. 불법인지 쌍방이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입장이며 별도리가 없는 것이 실정이다.
피해자의 경우 이제 겨우 35세 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안타까움도 있지만 사회적인 제도문제도 도마 위에 올라있다고 봐야 한다. 돈이 사회를 지배하고 돈이 정승을 만드는 세상에 대다수국민은 가냘프게 살고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도 결국은 돈에서 나오는 것이고 돈과 결부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유명을 달리한 사채업자와 유사한 재2의 희생자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지만 젊은 사람들이 너무 돈에 집착하여 현 사회를 편향적인 시각으로 직시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돈 좀 있다고 안하무인격으로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꼭 시정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상기사실이 남아있고 목숨까지 걸고 살아야 할 의무가 전장(戰場)에서 말고 또 있으면 현 사회의 불행한 일이며 강물이 바다에서 조화를 이루듯 더불어 사는 사회풍토조성이 시급히 이루어 져야 될 것으로 본다.
[더타임스=제천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