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임혜영 기자] 올해 악천후로 인한 흉작 등 생산량이 저조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년 동안 힘들게 지은 농산물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돕기에 선뜻 내놓은 농업인단체가 있어 추운 겨울을 맞는 이웃들에게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장두만)에서 활동하는 서수비가림친환경 고추연구회원 50명(회장 이공수)은 서수면사무소 및 동군산농협에서 추진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하고자 회원 모두 십시일반 뜻을 모았다.
이들은 건고추 100㎏과 올여름 태풍에 시설하우스 파손으로 고추농사를 짓지 못한 농가에서 고추 대신 작은 정성이라도 참여하겠다며 내놓은 현금 35만 원 등 300여만 원 상당의 정성을 모아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전달하기로 했다.
특히 고추연구회 이공수회장 등 임원들은 운송이 어려운 회원 가정을 순회 방문해 고추를 직접 수거하고 건조, 꼭지 제거 등 고춧가루 사후손질 작업까지 참여해 회원 및 주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한편 서수비가림친환경고추연구회에서는 이를 계기로 매년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따뜻한 정 나누기 사업에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보다 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