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연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오피스텔에 갇혀있던 여직원의 아버지가 민주통합당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여직원의 아버지인 김인호(58)씨와의 13일 인터뷰에서 김씨가 “증거도 내놓지 않고, 이렇게 사람 하나를 매장시켜도 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민주당은 국정원에 다니는 딸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퍼트렸다고 주장한다"며 “멀쩡한 사람을 도둑이라고 지목했으면, 왜 도둑인지 말해야 한다.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또한 김씨는 "민주당은 112에 신고 하고, 개인이 사는 집 앞에 진을 치고, ‘증거를 인멸한다’며 가족도 못 들어가게 막고 있다. 깡패도 이렇지는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그래 놓고, 경찰에게 아무런 증거도 안 내놓고 있다"며 "그 오피스텔에 살고, 국정원에 다닌다는 두 가지 이유로 사람 하나 병신 만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증거를 내놓고 그러면 나는 아무 말도 못한다. 그런데 경찰이 증거를 달라고 해도 내놓지 않고 있다. 증거가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우리 딸더러 현행범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딸 아이가 썼다는 그 댓글 내용을 좀 말해달라”며 민주당 측으로부터 증거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이 사건의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13일 비방댓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경찰에 컴퓨터와 노트북을 제출했고, 43시간 만에 오피스텔을 나와 국정원 직원들과 함께 황급히 빠져나갔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