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번진 '신천지 연루설'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기독교를 이용하고, 종교인을 이간시키는 정치적 음모에 대해 분개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총무협의회 회장 황규철 목사 외 회원일동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성한 종교를 선거에 악용하는 정파와 악의 무리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김용민씨의 행위와 이를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을 엄히 규탄한다"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의 김용민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한기총은 "어제 나꼼수의 김용민씨가 트위터에 올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신천지'와 20년 가까이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주장과 사진합성과 편지 조작 등으로 교묘히 위장시킨 허위 흑색선전은 유포자 김용민씨에 의한 정치적 모함이며, 조작된 것으로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신천지를 이용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박근혜 후보에 대한 반발과 분열을 조장하고, 특정 정당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주려는 선거 꼼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김용민씨의 공개 사과와 이 행위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정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기총은 "작금의 무분별한 흑색선전, 구태의 선동 선거를 지양하고, 차분하게 정책을 홍보하고 국민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선거를 주문한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도 않을 것이며, 특정 정파에 이용당하는 일을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