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저녁8시부터 생중계로 진행된 3차 TV 토론회에서 '반값등록금'과 '사학법' 등 교육정책을 놓고 불꽃 튀는 대결을 보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국민공모질문으로 '교육정책 개선방안'을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에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지 않을 것을 질타했다.
박 후보는 "등록금 폭등은 문 후보가 주역이었던 참여정부"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등록금 부담에 대해서 문 후보 주역이었던 참여정부에서 최대로 올려놓았다"라며 "국공립대는 물론이고 사립대도 등록금이 35.4% 폭등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명박 정부 들어서 대학등록금이 4%대 올랐다"며 "문 후보는 이렇게 엄청난 고통을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준 데 대해 사과부터 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목소리를 높이며 "보십시오. 제가 여러번 사과말씀 드렸고 그에 대한 반성 공약이 반값 등록금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 내내 민주당 요구, 학생들 촛불집회 요구를 다 묵살하지 않았냐"며 "선거 때 오니까 등록금을 낮추겠다는 것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문 후보께서는 대학등록금이 경쟁 때문에 올랐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몇 가지 큰걸로 이유들면 (참여정부 때) 등록금 자율화가 실시됐다"며 "그래서 상한선 없어 폭등되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대학 평가라는 명분을 가지고 평가 기분을 어디다 두었나. 시설위주로 했다."며 "그게(시설 위주가) 대학 경쟁력과 무슨 연관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래서 사학법 개정을 요구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박 후보는 "왜 갑자기 사학법 개정 나오냐"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교육공약인 '선행학습 금지법'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제 공약을 자세하게 보시면 있다"며 "전교조와 깊은 유대관계 갖고 계시죠?"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전교조와의 관계가 문제가 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박 후보 질문을 보면 전교조가 불순한 세력이라는 말 같은데 이념 편가르기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이념교육, 시국선언, 민노당 불법가입 등으로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온 전교조와 관계있는 게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