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 에어캡(뽁뽁이)을 이용한 사랑의 온도높이기 봉사가 취약계층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겨울철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 주고 있다.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 광주지부(이하 만남)는 17일부터 광주지방 보훈청의 도움을 받아 취약계층 보훈가정에 에어캡 단열재 시공과 함께 집안청소 창틀수리 등 봉사에 나선 것.
만남 자원봉사자 10여명은 광주 북구 생용동 6.25참전용사 유가족을 찾아 나섰다.
봉사에 나선 김미정(42, 운암동)씨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보훈 유가족들이 아직도 어렵게 살고 있어 안타깝다”며 “자신을 희생한 참된 봉사의 길을 먼저가신 유공자들에게 마땅히 사랑의 손길을 먼저 전하는 것이 옳은 일로 이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리고자 봉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운 이웃에게 겨울철을 더욱 어렵고 혹독하다”며 “적은 비용으로도 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봉사를 하게 돼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봉사단을 맞이한 이맹순(6.25 참전용사 유가족) 할머니는 “남편이 전쟁에 참전해 청력을 잃고 평생을 어렵게 살아왔다”며 “작년에야 보훈대상자로 선정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시청에서는 국가 보훈 대상자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지원해 줬던 생활지원 혜택을 주지 않고 있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낮에는 경로당에서 보내고 밤에는 전기장판을 의지하고 살아 왔다. 벽돌집이라 외풍이 심한데 봉사단이 이렇게 찾아와 봉사를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만남은 나라사랑 국민 행사 등을 비롯해 국가 보훈 대상자들을 위로하고 통일 광복을 기원하는 국민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세계적인 봉사단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더타임스 나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