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소셜네트워크(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을 들썩였던 ‘솔로대첩’이 광주에서도 펼쳐졌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짝’을 찾기 위해 나선 남녀 솔로들이 광주 서구 상무힐 컨벤션에 모였다.
남성 참가자수가 300여명, 여성 참자수가 100여명으로 서울 여의도공원 ‘솔로대첩’과 마찬가지로 남자 참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흡사 공대 축제, 군대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행사 시작 전까지 남성 참가자수에 비해 여성 참가자가 너무 적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후 3시 행사가 시작되자 여성 참가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과도한 남성 참가자수로 인해 컨벤션 안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행사장에 입장하자 남녀 참가자들은 양쪽에 서서 어색한 듯 마주 보며 본 행사의 시작을 기대감과 설레임 가득찬 표정으로 기다렸으며, 사회자의 입장과 ‘솔로대첩’을 이끌어온 스탭 소개, 행사 준비 영상을 시청 한 후 본격적으로 커플게임이 시작됐다.
어색하던 참가자들은 커플게임을 몇 차례 진행하자 어느 순간 뒤섞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몇 차례 게임을 진행한 후 커플 선정이 이루어졌다.
스태프들이 준비한 경품을 나눠주며 몇몇 참가자들은 이른바 ‘커플성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한나(여, 가명)씨는 “외로운 솔로들을 위한 재미있는 파티가 열려진다고 해서 참가했다”며 “오늘 꼭 커플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영훈(남, 가명)씨는 “남자들만 바글바글 하지만 이 곳에서 제 짝을 만나고 싶다. 재미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일부 우려 됐던 것 같이 성추행, 소매치기 등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행사 진행자들은 입장 전 신분증 검사를 통해 미성년자를 제외시키고, 행사장 곳곳에 스태프를 두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