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춤꾼 박재순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창작무용 “홍백이”는 아득히 먼 과거의 우리 정서를 현대의 정서에 맞게 재조명하며, 우리의 혼을 과거에서 현대로, 현대에서 미래로 이어가는 춤사위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연출의도에서 표현하고 있듯, 아득히 멀게 기억나는 어린 시절 시골길과 동네 어르신들의 구성진 가락을 춤사위에 표현하고 있는 창작무용 “홍백이”는 어린 시절 시골동네에서 옆집에 놀러갔다 같이 밥 한 그릇, 수저 하나 더 올려 함께하는 식사와 다르지 않는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 현대무용학과 출신의 DnD와 더불어 우리의 정서를 춤사위로 표현함으로서 감칠맛을 더한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농악의 상쇠의 상징인 부표를 통한 희로애락과 우주의 음양을 연출함으로서 정과 동의 만남과 사랑을 멋들어지게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구자억 기자 |
부표는 농악에서 상쇠가 쓰는 장신구이다. 가장 우두머리를 상징하며 뽐내는 역할을 한다. 부포의 움직임 속에는 화려함과 우아함이 담겨있다. 우주의 음양을 표현하고, 홍과 백(정과 동)의 만남, 사랑, 희노애락...등을 통해 서로의 공존을 엿볼 수 있다. 부포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지나왔던 시절들을 돌아보게 된다. 마치 거울 속 나를 보듯이 수많은 일들이 생각이 난다. 부포는 묵묵히 머리 위에서 나의 모든 감정을 표현해 주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보면 “부포”라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내가 부포를 가지고 놀았던 게 아니고, 부포가 나를 가지고 놀았던가......... 빙그레 웃어본다. 1장 : 홍과 백의 만남 우리의 전통이고, 정서인 버선코의 춤과 향발이 어우러진다. 버선코는 백(땅)을 의미하고, 향발은 홍(하늘)을 의미한다. 경쾌한 소리와 발의 움직임이 빈 공간을 재미있고 신비롭게 만든다. 2장 : 부포 형상의 춤 부포(홍과 백)를 의미하는 무용수들이 마치 부포의 모습처럼 우아하게 나풀되며 뻐끔질도 하고..... 희노애락을 담아….. 그(삶)속에 담겨진 의미를 표현해 낸다. 3장 : 홍백이의 사랑 홍...정열적이지만, 정적이고, 지키고 간직하는 힘을 안고 있다. 백…순수함, 순결함, 가뿐하고, 신선하고 동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4장 : 만남 홍과 백의 만남처럼 또, 다른 세상이 부포 짓을 하듯이 서로 주의를 맴돌며 화려한 몸짓과 연주를 한다. 그 절정에 부포 깃들이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려앉는다. <출연진> ◈ 2000년 ► 박재순 / 정혜의 <춤과 소리> 발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2003년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천고> 발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2004년 ► 국립극장 기획공연 넌버벌 페스티벌 “천고 - 하늘아래소리” (작품발표) ► <홍백이> 발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2005년 ►“천고” (부평예술회관) ► 성남 시민회관 <천고-상생비나리> 발표 (성남 시민회관) ►”진동” (대학로 정미소극장) ► 동동 2030 “홍백이”공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여수 민족예술 한마당” (천고) ◈ 2006 년 ►“천고 - 하늘아래소리” (과천시민회관) ►“춤과 소리” (강원도 양구40주년 개막식) ►“버선코와 향발” (평택예술회관) ◈ 2007 년 ►“진동”, “장고춤” (무역센터) ►“천리마” (국립극장 야외무대) ►“진동”, “장고춤” (인천 토요상설야외공연) ►“버선코와 향발”, “부채춤” (인천 토요상설야외공연) ►“진동”, “장고춤” (평택문예회관) ◈ 2008년 ► 강원도민체전 개막식 공연 ► 2008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진동”공연 (씨어터제로) 이정은 - 출연(DnD) 한양대학교 무용과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한지윤 - 출연(DnD) 한양대학교 무용과 졸업 김화선 - 출연(DnD) 이성화 - 출연(DnD) 박소봉 - 출연(DnD) 정규하 - 출연(DnD) 이재일 - 출연(DnD) 조재혁 - 출연(DnD) 이의영 - 출연(D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