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는 29일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82주기 생일을 맞아 충북 옥천에서 열린 숭모제 직후 기자들과 만나 BBK 사건은 사실관계를 한점 의혹없이 밝히고, 그에 따라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며 BBK 사건은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명박 지원유세를 협의하는 과정에 이 후보 측이 요구한 영남-충청권을 제외한 호남-제주 등의 지역을 첫 유세지로 잡았다. 유세 일정도 검찰 발표 예정일 전날인 12월4일까지만 잡아 검찰 발표를 보고 지원유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었다. 박 전대표가 만약 12월5일 검찰 발표가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쪽으로 나오면서 지지철회 선언을 할 경우 대선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 양상으로 변할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대거 탈당 할 수 있다" 암시하는 전초전 박 전 대표는 곽성문 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어젯밤 통화했다. 다시 한번 생각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결국 저녁에 (탈당) 보도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곽 의원과)아까 잠깐 만나서 좀 더 생각할 여지가 없냐고 물었다"며 "긴 얘기를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곽 의원과 숭모제 시작 전 만나 탈당에 대해 재고할 것을 권유했고, 곽 의원은 이에 대해 "결심한대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표적 친박인사인 곽 의원이 탈당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함으로 인해 앞으로 검찰 수사에 따라 대거 탈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친위조직인 파랑새단과 박사모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데 이어 곽 의원은 의원으로서 첫 번째로 이회창 후보를 지 지하는 사람이 됐다. ▣뜻 같은 분 힘 합치는 것, 오신다면 대 환영 이회창 측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교류는 없었으나 오신다면 환영”이라고 밝혔다. 강삼재 전략기획 팀장은‘아직 탈당을 하신 것도 아니고 지지선언이 있었던 것도 아니니 현 시점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뜻이 같은 분이 힘을 합치는 것이 정치니, 오신다면 당연히 환영하지 않겠느냐”고 환영의 표시를 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이 후보 지원 유세에 대해선 "경선에 참여했고 거기서 승복을 했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라며 "당원으로서 할 일을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다만 그는 유세내용에 대해선 "내일 와서 보시라"고만 답했다. 이명박 후보의 박형준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검찰 수사결과 발표후 유세 지속여부 재고 언급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검찰에서 확실히 수사를 해서 의혹을 말끔히 밝혀달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말한 것으로 본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